안녕하세요, 단미입니다. 여러분의 곁에는 돌보는 존재가 있나요? 저는 지난해 친구로부터 식물 하나를 선물 받았습니다. 무언가를 공들여 돌보는 일에 좀처럼 소질이 없는 탓에, 다육이 조차 집에 들이지 않던 저였지만, 선물한 이의 마음을 생각하며 어떻게든 잘 키워보려 애쓰고 있어요.
우리 집의 유일한 동거 생명체인 '스파티필룸'은 꽃집에 간 지인이 '세상을 잘 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식물을 추천해달라'며 골라온 것이라 하더군요. 벌써 1년이 지나 2년 차에 접어든 그 화분 곁에는 제가 아끼는 토토로 미니어처가 함께 살고, 채광 좋은 베란다에서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지냅니다. 가끔 세상살이에 욕심이 날 때면 저는 이 녀석을 쳐다봅니다. 정말 잘 살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에는 더욱 깊게 들여다보곤 하지요. 스파티필룸은 2~3주에 한 번꼴로 물을 주면 되는데, 그 신호가 무척 명확합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꼿꼿하게 이파리를 세우고 있던 녀석이 하루아침에 훅,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