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미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온 세상이 벚꽃 타령을 하더니, 어느새 여린 초록 잎이 새 단장을 하고 있네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3분만 걸어 나가면 한강으로 이어지는 홍제천과 불광천이 있어요. 천변 양옆으로는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산책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러 나갈 때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꽃이 만발하는 봄이 오면 빠르게 건널 수 있는 아스팔트 길 대신 하천 길로 내려가, 활짝 핀 꽃의 생김새를 깊이 들여다보곤 하는데요.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해사한 벚꽃과, 줄기가 아주아주 든든한 개나리, 후- 하고 풍선 꽃을 불고 싶게 만드는 봉긋한 목련을 보고 있으면, 봄이 왔음을 생생히 알려주는 아름다움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곤 합니다. 벚꽃이 한창 흩날리던 지난주,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세상에 조명을 켠 것처럼 환하게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아— 참 좋은 날이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 분명 조금 전까지 밍밍했던 기분이 순식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