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미입니다. 성큼 와버린 여름 문턱에서 시원한 인사를 건넵니다. 모두 무탈히 지내고 계시길 바라면서요. 어느덧 전체 여정의 절반을 지나왔네요. 이번을 기점으로 써야 하는 이야기보다 쌓인 글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열세 번째 편지를 보냅니다. 혹시 이번 소식에서 달라진 점을 눈치채신 분 계실까요? 바로 편지지라고도 할 수 있는 발송 이미지를 바꾸어 보았는데요. 이전의 모습이 푸릇한 시작을 표현했다면, 이번부터는 조금 더 안온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지난 절반의 시간을 함께 통과해 온 여러분께 드리는 제 마음을 담고 싶기도 했고요. 12월 끝자락에서 맺을 마지막 스물네 번째 편지까지, 지금처럼 묵묵히 나란히 함께 해주시길 바라봅니다.
여러분은 '영혼이 따뜻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저는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는 순간이 있어요. 간디학교 초임 시절이었던 10여 년 전, 가깝게 지내던 분으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는데요. 바로 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