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미입니다. 요즘 제가 있는 서울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여름냄새 물씬 나는 바람에 열한 번째 레터를 보냅니다. 혹시 ‘이번 레터는 조금 늦네?’ 하고 기다려주신 분이 계실까요? 그렇다면 정답입니다. 레터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저녁에 찾아가고 있어요. 대체로 격주에 한 번씩 마주하게 되실 텐데요, 가끔 다섯째 주가 끼어 있는 달이 있지요. 마침 지난 5월이 그랬습니다. 늘 오던 주기가 아니어서, 아주 잠깐이라도 제 편지를 떠올려주셨다면 참 기쁘고 고맙겠습니다.
최근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단순히 ‘재미있다’고만 말하기에는 마음 한구석에 묵직한 여운이 남는 책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좋은 이웃〉이라는 단편을 읽으며 생각이 참 많아졌습니다. 좋은 이웃, 좋은 사람, 좋은 친구, 좋은 가족……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쓰는 ‘좋다’라는 말은 과연 무엇일까 가만히 짚어보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선량하다고 믿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