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미입니다. 한낮의 볕은 여전히 따가운데 아침저녁 공기는 부쩍 차가워졌어요. 하루 안에서도 십 도 넘게 널을 뛰는 기온에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 서니 문득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사실 저는 웬만한 일은 혼자 해결하는 편에 가깝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 혼자 감당하는 쪽이 훨씬 익숙하거든요. 하지만 그런 제게도 온전히 믿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마음 깊은 곳의 서툰 밑바닥이 불쑥 튀어나오곤 해요. ‘이 사람만큼은 나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함과, ‘이래도 날 안 떠날 거야?’ 하며 상대를 시험하듯 확인받고 싶어 하는 불안이 뒤섞인 채로요. 돌아보면 솔직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했지만, 편하다는 핑계로 무례를 방치하거나 마음 건네는 법을 몰라 생채기를 남기던 날들이었습니다. 상대에게 온전히 기대어 위로받고 싶으면서도, 나 역시 제대로 된 위로를 건넬 줄 아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실은 기대는 일도, 품는 일도 다 잘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