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미입니다. 첫 번째 레터의 첫 문장을 적으며 마른침을 꼴깍 삼켰습니다. 요즘 제 머릿속은 온통 비빌언덕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도, 심지어 잠들기 직전까지도 일상의 틈새마다 비빌언덕이 읽히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기꺼이 곁을 내어준 고마운 마음들에게 제가 통과해온 시간을 어떻게 나누고 연결해야 할지, 그 방법을 찾으려 애쓰는 중입니다. 기꺼이 비빌언덕이 되어준 여든일곱 명의 눈동자를 떠올립니다. 이 기록들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사가 아니라 우리 사이를 잇는 단단한 연결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실험과 글이 될 수 있도록 시간과 마음을 쏟겠습니다. 첫 번째 글의 주제는 '집'입니다.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집은 안온한 휴식처이기 이전에,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야 했던 생존의 좌표에 가까웠습니다. 나의 집을 찾기 위해 무던히 애썼던 지난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 나눕니다.